제97회 장안으로 귀환하다——당 태종이 직접 맞이하고 경전을 받아들이다
삼장 일행이 장안으로 돌아온다. 당 태종이 직접 마중을 나와 경전을 받아들이고 대대적인 환영을 베푼다. 경전 강독이 시작된다.
구름이 장안 하늘 위에 멈추었다.
팔 금강이 말했다.
"성승이여, 여기서 내리시오. 저희는 더 내려가기 어렵소. 경전을 전달하고 돌아오시면 함께 영산으로 돌아가겠소."
삼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이 구름에서 내려왔다.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삼장이 잠시 멈추었다.
서안관 밖 망경루 앞이었다.
당 태종이 이 날을 기다리며 매년 이곳에 나왔다고 했다. 그날도 마침 태종이 망경루 위에 있었다.
서쪽 하늘에서 서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신하들이 소리쳤다.
"폐하, 서쪽에서 오색 구름이 옵니다!"
태종이 직접 아래로 내려왔다.
멀리서 삼장 일행의 모습이 보이자 태종이 달려왔다.
"어제라고요 오셨소!"
삼장이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폐하, 신승이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태종이 삼장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오랫동안 수고가 많았소. 어서 함께 궁으로 들어갑시다."
태종이 어가를 내었다.
삼장이 말에 올랐다. 손오공이 금고봉을 들고 호위했다. 저팔계와 사오정이 짐을 들고 따랐다.
장안 온 성에 소문이 퍼졌다.
취경 스님이 돌아왔다!
거리마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붕 위에도 사람들이 올라갔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궁궐에 도착해 태종이 직접 경전을 살폈다.
5048권이었다. 묵직하고 귀한 경전들이었다.
태종이 눈을 빛내며 물었다.
"가는 길에 어떤 고난이 있었소?"
삼장이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괴들, 강들, 산들, 나라들...
태종이 조용히 들었다. 이따금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탄식하기도 했다.
경전 강독이 시작됐다.
삼장이 머물었던 홍복사 앞뜰에서 법회가 열렸다. 스님들이 모여들었다.
손오공이 마당 한쪽에 서서 팔짱을 낀 채 경전 읽는 소리를 들었다.
저팔계가 옆에서 졸기 시작했다.
사오정이 팔꿈치로 찔렀다.
"자지 마라."
"아... 아직 멀었어?"
십사 년 전 동토를 떠나 서천을 향했던 삼장이,
드디어 경전을 들고 돌아왔다.
하늘도 기뻐하고 땅도 기뻐하고 사람도 기뻐하는 날,
장안 온 성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날 밤 손오공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이 가득했다.
"...다 끝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