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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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팔십일 번의 난이 완성되다——통천하를 다시 건너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다

귀환 도중 통천하에서 거북이가 약속을 들어주지 않아 경전이 물에 젖는다. 관음보살이 81난이 완성되었음을 알리고 일행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 귀환길에 오른다.

팔십일난 통천하 거북이 경전물에젖음 관음보살 팔금강 귀환 취경완성

팔 금강이 구름을 타고 일행을 동토로 실어날랐다.

순식간에 하루하루가 흘렀다. 바람처럼 빠른 여행이었다.

그런데 귀환 도중 통천하 위에서 구름이 갑자기 멈추었다.

팔 금강이 말했다.

"이 강을 다시 건너야 합니다."

삼장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옛날 건넜던 통천하였다.


강물 위에 흰 거북 한 마리가 나타났다.

전에 일행을 등에 태워 건너게 해준 거북이였다.

"스님, 왔군요. 오래 기다렸습니다. 전에 부탁드린 것, 여래불께 제가 언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여쭤봐주셨습니까?"

삼장이 얼굴이 굳었다.

잊어버렸다. 워낙 감격스러운 자리에서 그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삼장이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자 거북이가 등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경전과 삼장이 강물로 떨어졌다.

저팔계가 다이빙했다. 사오정이 뛰어들었다. 경전을 건졌다.

그런데 강물에 젖은 경전 일부가 돌 위에 붙어버렸다.

아무리 뜯으려 해도 뗄 수가 없었다.


삼장이 흐느꼈다.

"경전이..."

손오공이 별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것도 인연입니다. 억지로 떼려 하면 더 찢어집니다."

남은 경전을 모아 말렸다. 조심스럽게 정리했다.

그때 공중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관음보살이었다.


"당나라 성승이여, 듣거라."

"당나라 스님이 팔십일 번의 난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 하늘의 정한 바이니라. 지금 이 통천하의 일이 마지막 여든한 번째 난이었다. 이제 모두 채워졌느니라."

삼장이 고개를 들었다.

"이것도 난이었습니까?"

"그러하다. 경전이 물에 젖는 것도 난이었다. 이제 진정으로 취경이 완성되었다."


팔 금강이 다시 구름을 불러왔다.

일행이 올라탔다.

삼장이 강물에 떠 있는 거북이를 내려다보았다.

"미안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구나."

거북이가 강물 아래로 조용히 사라졌다.

저팔계가 중얼거렸다.

"팔십일 번... 그렇게 많았나요?"

사오정이 조용히 말했다.

"셌어?"

저팔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너무 바빠서."

마지막 난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왔다.
강물에 젖은 경전이 마지막 관문이었다.
81난은 완성되었고 취경은 끝났다.
이제 동토로 돌아갈 길만 남았다.

구름이 동쪽으로 날아갔다. 멀리 장안이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