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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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여러 신들이 독수에 걸리다——미륵불이 요괴를 결박하다

손오공이 황미대왕을 물리치려 탕마천존의 귀사와 오룡신을 빌리지만 인종 보물에 모두 잡힌다. 미륵불이 나타나 황미대왕의 정체를 밝히고 보물을 거두어 요괴를 항복시킨다.

황미대왕 미륵불 탕마천존 인종 손오공 소뇌음사 삼장법사구출 귀사오룡

소뇌음사에서 탈출한 손오공이 도움을 청하러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무당산 탕마천존(蕩魔天尊)을 찾아갔다. 탕마천존이 귀사(龜蛇) 두 장수와 오룡신을 내어주었다.

손오공이 이들을 이끌고 소뇌음사로 돌아와 싸움을 벌였다.

황미대왕이 나왔다. 싸움이 치열했다. 그런데 황미대왕이 다시 커다란 포대 자루를 꺼내들었다.

포대 입구가 벌어졌다. 귀사 두 장수가 빨려들었다. 오룡신도 하나씩 빨려들었다.

손오공만 재빨리 피했다.


또 혼자 남았다.

손오공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 포대 보물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때 구름 위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뚱뚱한 몸집에 헝클어진 머리를 한 노인이 내려왔다. 미소가 넘쳐흘렀다.

손오공이 눈을 크게 떴다.

"미륵불(彌勒佛)이십니까?"

미륵불이 웃으며 말했다.

"오공아, 그 황미대왕이 내 곁에 있던 자다. 내가 설법을 할 때마다 경종을 치는 선동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도망쳐 저 같은 모습이 됐구나. 자루 보물도 내 황금 자루고 인종도 내 포대다."


미륵불이 포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돌아오너라."

포대 안에서 귀사, 오룡신,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가 차례로 쏟아져 나왔다.

황미대왕이 당황해서 달아나려 했다. 미륵불이 길을 막았다.

황미대왕이 주저앉았다.

"대단하오. 인정하겠습니다."

미륵불이 황미대왕의 귀를 잡아 끌었다.

"네 자리로 돌아가야지."

아무리 강한 보물도 원래 주인 앞엔 아무것도 아니고,
황미대왕의 수고가 결국 주인의 발 아래 무너졌다.
미륵불의 웃음이 천하를 감싸니,
소뇌음사의 어둠이 순식간에 걷혔다.

삼장이 무릎을 털고 일어서며 손오공의 손을 잡았다.

"오공아, 고생이 많았다."

손오공이 고개를 저었다.

"어서 길을 떠납시다."

일행이 소뇌음사를 뒤로하고 다시 서쪽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