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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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두 마음이 천지를 어지럽히다——여래불이 육이미후를 밝혀내다

두 손오공이 관음보살도 옥황상제도 속이며 천지를 뒤흔든다. 여래불만이 가짜의 정체인 육이미후를 밝혀내고, 진짜 손오공이 여의봉으로 처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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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오공이 관음보살 앞에 섰다. 보살이 금테 주문을 외웠다.

두 손오공이 동시에 "아야!" 하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보살이 이마를 찌푸렸다. 금테가 두 사람 모두에게 반응했다.

"나는 판별할 수 없구나."

두 손오공이 또 싸우며 옥황상제를 찾아갔다. 옥황상제가 천안(天眼)을 뜨고 살폈다. 두 사람의 모습이 털 하나 다를 바가 없었다.

"짐도 모르겠다."

두 손오공이 또 싸우면서 저팔계에게 갔다. 저팔계가 쇠갈퀴로 한 명을 내리쳤더니 둘 다 뒤로 물러났다.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삼장법사에게도 갔다. 삼장이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

"나는 구분할 수 없다."

결국 두 손오공이 영산 여래불을 찾아갔다.

여래불이 두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너희 중 하나는 육이미후(六耳獼猴)다. 세상에 원숭이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육이미후는 모든 소리를 듣고 모든 법술을 모방할 수 있다. 오직 나만이 구분할 수 있다."

두 손오공이 동시에 외쳤다.

"부처님, 저 놈이 가짜입니다!"

여래불이 조용히 말했다.

"이제 숨지 마라."


그 순간 한쪽 손오공이 갑자기 꿀벌로 변신해 달아나려 했다.

여래불이 금발우(金鉢盂)를 뒤집어 씌웠다. 꿀벌이 그 안에 갇혔다.

발우를 들어올리자 안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 생김새는 손오공과 똑같았지만 조금 더 날카롭고 거칠었다.

"육이미후다."

육이미후가 울부짖으며 여의봉을 들었다.

"부처님이라도 나를 막지는 못할 것이오!"

달려들었다. 진짜 손오공이 막아서며 여의봉으로 받아쳤다. 치열한 싸움이 잠시 이어졌다.

여래불이 말했다.

"그만."

두 사람이 동시에 멈췄다. 육이미후가 한 발 물러서며 진짜 손오공을 노려보았다.


손오공이 여의봉을 들었다.

"내 스승님을 해쳤다. 용서할 수 없다."

육이미후가 달아나려 했지만 진짜 손오공의 여의봉이 더 빨랐다.

단 한 번. 그것으로 끝이었다.

천하에 두 손오공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마음 하나가 거짓을 낳은 것이다.
두 마음이 하나로 돌아오자,
세상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진짜 손오공이 무릎을 꿇어 여래불에게 예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여래불이 말했다.

"돌아가 스승을 섬겨라. 삼장법사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삼장에게 달려갔다. 삼장이 손오공을 보자 눈물을 흘렸다.

"오공아, 내가 어리석었다."

손오공이 고개를 숙였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스승님."

일행이 다시 하나가 되어 서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