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의 사절 (티모시 리처즈 영문 요약본)
별칭:
A Mission to Heaven [object Object]
웨일스 출신 선교사가 1913년 상하이에서 출판한 최초의 서유기 영문 요약본으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불교 우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천국으로의 사절》(A Mission to Heaven: A Great Chinese Epic and Allegory)은 웨일스 침례교 선교사 티모시 리처드(Timothy Richard, 1845–1919)가 번역하고 1913년 상하이 광학회(Christian Literature Society's Depot)에서 출판한 책으로, 영어권에서 가장 먼저 나온 《서유기》 발췌 번역본이다. 총 370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39페이지에 달하는 긴 서문을 포함하고 있으며, 서사 구조를 대폭 압축하거나 거의 새로 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 때문에 여국범 등 후대의 번역가들은 이 책을 두고 "단순히 간략하게 전하고 각색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티모시 리처드는 원나라의 도사 구처기가 원작자라고 믿는 오류를 범했으며, 취경 이야기를 '대승 기독교'라는 종교적 우화로 해석해 기독교 교리와의 공통점을 의도적으로 부각했다. 번역문에는 천리안과 순풍이를 그대로 '망원경'으로 고쳐 쓴 것과 같은 누락과 오류가 있으며, 불교와 도교의 개념을 기독교 용어로 덮어씌운 사례가 빈번하다. 학술적 가치는 제한적일지 모르나, 이 책은 20세기 초 《서유기》가 서구 독자들의 시야에 들어오는 데 기여했으며, 당시의 특수한 교차 문화적 해석 방식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