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생 중국인
미후왕의 서사를 빌려 미국 내 화교 소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을 우화적으로 그려낸 그래픽 노블이다.
《미생중국인》(American Born Chinese)은 화예 미국인 만화가 진 루언 양(Gene Luen Yang)이 2006년 퍼스트 세컨드 북스(First Second Books)에서 출간한 그래픽 노블로, 총 240페이지 분량의 작품이다. 이야기는 서로 독립된 것처럼 보이는 세 가지의 서사선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첫 번째는 《서유기》 초반 7회까지의 내용을 각색한 미후왕 신화인데, 양 작가는 여기서 여래불조 대신 기독교식 지고신인 '체요체(Tze-Yo-Tzuh)'를 등장시켰다. 두 번째는 주변에 아시아계 친구가 자신뿐이라는 사실 때문에 정체성 혼란을 겪는 화예 소년 왕진천의 학교 생활 이야기다. 세 번째는 대니와 매년 겨울 방학마다 찾아오는 수치스러운 사촌 '칭지'의 코믹한 에피소드다. 칭지는 서구 사회가 가진 중국인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이 극단적으로 만화화되어 응축된 캐릭터다. 이 세 가지 실마리는 결말에 이르러 하나로 맞물린다. 칭지는 사실 왕진천을 교화하기 위해 변신한 미후왕이었으며, 왕진천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백인 대역 '대니'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2007년 마이클 L. 프린츠 상과 2007년 아이즈너 상 최우수 신작 그래픽 노블 부문을 수상했으며, 2006년 미국 국가 도서상 청소년 문학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해당 부문에 후보로 오른 최초의 그래픽 노블이자 미국 화예 문학의 이정표가 된 작품이다. 2023년에는 디즈니+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석지여가 감독을 맡고 양자경, 오언조, 관계위가 주연으로 출연했다.